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 성공 이후 미국은 어마어마한 충격에 빠졌지. 이 때문에 미국이 미친듯이 자본과 인력을 우주개발에 쏟아부었다는 것은 널리 퍼진 이야기야. 우주경쟁 덕분에 과학기술은 어마어마하게 발전하게 되었는데, 컴퓨터도 예외는 아니었음.
아폴로 가이던스 컴퓨터, 줄여서 AGC는 그 유명한 아폴로 탐사선들에 탑재되었던 컴퓨터야. 아폴로 사령선, 착륙선에 각각 한개 씩 들어갔어. 우주선에 넣어야 하는 만큼 크기도 작고 가벼워야 했는데, 기존의 컴퓨터는 무지막지하게 거대했고, 따라서 소형화를 위해 최초로 집적회로(IC)를 사용한 컴퓨터야. IC를 사용함으로서 컴퓨터의 크기와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음. 그리고 자기코어 메모리를 가지고 있었음. 탐사선의 자세를 제어해야 하기에, 당연한 이야기지만, 사용자와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했음. 지금이야 실시간 상호작용이 당연한건데, 당시에는 그렇게 흔한 기능은 아니었음. 컴퓨터란 그저 천공카드로 된 데이터를 집어넣으면 결과를 프린터하는 정적인 장치로 여겨졌음. 어떻게 보면 AGC는 PC의 직계 조상쯤 되는 장치라고도 볼 수도 있음.
그 유명한 아폴로 11호에도 탑재되었었고, 임무 도중 1201, 1202 에러코드를 뿜뿜할걸로도 매우 유명함.
아래 글은 NASA에서 만든 글인데, 초창기 우주 개척시기의 컴퓨터 이야기야. 재미있으니까 한번쯤 보는걸 추천.
Computers in Spaceflight: The NASA Experience
contents
history.nasa.gov
유튜버중에 이 AGC를 복각해서 재현하려는 사람도 있는모양임.
Apollo Guidance Computer Part 1: Restoring the computer that put man on the Moon - YouTube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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